수출 강국 한국,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직격탄에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마침내 한국 경제의 실물지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급감했다. 2월(+1.0%)과 3월(+2.3%)의 연속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이다.
주요 효자 품목들, 미국 시장에서 고전
특히 한국의 대미 수출을 견인해온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자동차: 대미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
- 반도체: 4억 달러 규모로 무려 31% 급감
- 일반기계: 9억7000만 달러로 22.6%나 줄어듬
- 철강: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먼저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은 7.1% 감소했으며, 업계는 "5~6월에는 감소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다변화로 '전체 수출'은 선방...그러나
미국향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체 수출은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4월 수출액은 58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반도체(+17.2%), 바이오헬스(+14.6%), 화장품(+20.6%) 등이 역대 4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농수산식품(+8.6%)과 전기기기(+14.9%)는 전 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반등 신호 없어"...한국 경제 '초저성장' 위기
그러나 한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무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 인상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1분기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했다며, 조만간 연간 성장률 전망치(1.5%)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만약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0.7%에 그친다면, 이는 1998년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관세 폭탄의 그림자가 한반도를 뒤덮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수출 시장 다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현실로"...4월 대미 수출 6.8% 급감, 한국경제 '0%대 성장' 위기
수출 강국 한국,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직격탄에 휘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마침내 한국 경제의 실물지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0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급감했다. 2월(+1.0%)과 3월(+2.3%)의 연속 상승세가 완전히 꺾인 것이다.
주요 효자 품목들, 미국 시장에서 고전
특히 한국의 대미 수출을 견인해온 주요 품목들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자동차: 대미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
- 반도체: 4억 달러 규모로 무려 31% 급감
- 일반기계: 9억7000만 달러로 22.6%나 줄어듬
- 철강: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먼저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은 7.1% 감소했으며, 업계는 "5~6월에는 감소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의 고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품목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다변화로 '전체 수출'은 선방...그러나
미국향 수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전체 수출은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4월 수출액은 58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반도체(+17.2%), 바이오헬스(+14.6%), 화장품(+20.6%) 등이 역대 4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농수산식품(+8.6%)과 전기기기(+14.9%)는 전 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반등 신호 없어"...한국 경제 '초저성장' 위기
그러나 한국 경제의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무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 인상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은행도 최근 1분기 성장률이 -0.2%로 역성장했다며, 조만간 연간 성장률 전망치(1.5%)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만약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0.7%에 그친다면, 이는 1998년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관세 폭탄의 그림자가 한반도를 뒤덮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수출 시장 다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