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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5년차 주부의 부동산 내공 대방출(feat.강남 15년차 거주민의 인터뷰)

by 운명디코드 2025. 4. 18.

강남의 모습 이미지

 

 

"7억짜리 내 집이 20억 , 이게 바로 강남 프리미엄"

 

정말 강남에서 15년을 살다 보니 이젠 부동산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됐네요. 애들 교육 때문에 시작한 강남 생활이 어느새 내 직업이 되었고, 친구들 만나면 항상 "미영아~ 지금 집 살 타이밍이야?" 하고 물어보는 사람들 천지예요. 그래서 제 경험담을 좀 정리해볼게요.

 

 

 

강남 8학군, 그 신화의 시작

 

강남 8학군이라는 말, 요즘도 많이 쓰지만 사실 공식 명칭은 아니에요. 예전에 서울이 11개 학군으로 나뉘었을 때 강남구와 서초구가 8번 학군이었던 것이 유래인데, 지금은 행정구역이 바뀌었어도 여전히 '8학군'이라고 부르죠.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거겠죠?

처음 강남에 발을 들인 건 2008년이었어요. 남편이 "애들 교육 때문에" 했을 때 솔직히 반대했어요. 전셋값도 비싸고 생활비도 많이 들 텐데... 근데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선택이었어요. 첫 집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였는데, 그때 매매로 들어갔다면... 아이고, 생각만 해도 아쉽네요.

 

 

 

 

강남 각 동네별 특징과 매력

 

대치동은 정말 교육의 메카예요.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 불빛이 꺼지지 않고, 학부모들의 정보 교류도 어마어마해요. 처음에는 그 열기에 압도됐는데, 어느새 저도 그 중심에 서 있더라고요. 큰애 학원 스케줄 잡을 때 대치동 엄마들 카페에서 정보 얻어서 짰던 기억이 나네요. "김 선생님은 6시 반 수업이 제일 좋대요" 이런 말들...

그런데 반포동은 또 다른 느낌이에요. 조금 더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는 정말 부자 동네 느낌이 물씬 나죠. 한강뷰에 조경도 예쁘고... 둘째가 중학교 들어갈 때 잠깐 반포로 이사할까 고민했었어요. 근데 워낙 가격이 센데다 대치동 학원을 다 포기할 수는 없어서 결국 그대로 있기로 했죠.

압구정동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좀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지만, 그만큼 동네 분위기가 안정적이에요. 현대아파트는 1세대 강남 부자들의 상징 같은 곳이죠. 거기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외관은 좀 낡았는데 평수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압구정 로데오 쪽으로 가면 고급 상점가도 있고, 확실히 문화적인 느낌이 강해요.

잠실동은 좀 떨어져 있지만 요새 핫하죠. 롯데월드타워 생기고 나서 동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잠실 리센츠, 엘스 같은 고급 아파트들도 인기 많고... 석촌호수도 있어서 주거 환경도 좋아요. 제 친구 하나가 잠실로 이사갔는데, 자기는 강남 쪽보다 잠실이 더 살기 좋다고 자랑하네요.

 

 

 

투자로서의 강남, 15년간의 수익률

 

투자 관점에서 보면... 솔직히 강남은 항상 옳았어요. 정부가 부동산 규제할 때마다 "이제 강남 집값도 떨어지겠지" 했는데, 잠깐 주춤했다가도 어느새 더 올라가 있더라고요. 2010년에 5억에 대치동 아파트 샀는데 지금 20억 넘게 불러요. 물론 그 와중에 대출 규제, 종부세 폭탄 같은 것들로 가슴 졸인 적도 많았지만요.

근데 이런 얘기하면 사람들이 "그래서 지금이 살 때예요?" 물어봐요. 음... 솔직히 단기로 보면 변동성이 있겠지만, 길게 보면 강남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봐요. 더 이상 새로 지을 땅도 없고, 교육 수요는 계속 있을 테니까요. 특히 요새는 재건축 이슈 있는 단지들 많이 보시더라고요. 은마, 개포주공... 장기 투자하실 분들은 검토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강남 생활의 장단점

 

살면서 느낀 건데, 강남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인프라예요. 애들 학원 다닐 때 진짜 편해요. 영어, 수학, 과학... 뭐든 최고의 학원이 도보 거리에 있으니까요. 둘째가 처음엔 공부에 관심이 없었는데, 친구들 영향인지 어느 날부터 "엄마, 나도 수학학원 보내줘" 하더라고요. 환경의 힘이 크죠.

근데 단점도 있어요. 일단 비싸요, 정말 비싸... 관리비도 장난 아니고, 물가도 높고. 또 교육열이 너무 과열돼서 가끔은 애들이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초등학교 3학년인데 자기소개서 쓰는 학원 다니는 애들 보면... 흠, 이게 맞나 싶기도 해요.

 

 

 

15년 강남 생활의 결론

 

그래도 15년 살아보니 후회는 없어요. 집값 오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애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아요. 큰애는 서울대 갔고 둘째도 열심히 준비 중이니까요. 물론 애들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만, 환경의 도움을 많이 받은 건 사실이에요.

친구들이 "미영이 진짜 대단해, 어떻게 그때 강남으로 갔어?" 하는데, 사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남편이 결단력 있게 결정한 거랑, 타이밍이 맞았던 거... 하늘의 도움이랄까요? 그래서 요새 상담해주는 분들한테도 말해요. "결정은 빨리, 보유는 길게, 욕심은 조금만요."

강남 8학군... 여전히 대한민국 부동산의 바로미터예요. 여기가 움직이면 다른 지역도 따라 움직이니까요. 물론 모든 분들에게 강남이 답은 아니에요. 가족 상황, 경제력, 애들 성향에 따라 다르겠죠. 그래도 제 경험상, 교육과 부동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으시다면... 강남만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흐흐, 이러다 강남 홍보대사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